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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에 선결조건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검토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제주항공에 선결조건 이행과 관련해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지급 보증 건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계약서상 다른 선행 조건에 대한 입장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와 관련한 대면협상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달 중순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를 포함한 선행조건을 해결하라고 이스타항공에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M&A) 작업이 마무리되기 위해선 선행조건 이행과 체불 임금 해소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법무법인 광장과 태평양에서 M&A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사 합병에 대한 해외 기업결합심사는 베트남에 추가 서류를 제출해 곧 승인이 날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태국의 경우 사후 심사도 가능해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양사의 M&A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선결조건 이행 여부가 양사 M&A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50억원대로 불어난 임금 체불 문제 역시 이 의원이 지분을 헌납하긴 했지만 문제가 해소되진 않아 답보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전일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이 꼬리 자르기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스타항공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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