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가에 따르면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313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516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연초 중국에 이어 3월 들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실적 전망치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을 거듭하다 지난달에는 6조2129억원까지 떨어졌다. 5월에서 6월 중순 사이에 7곳의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는데 이 중 6곳이 5조원대의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 경제가 마비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원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삼성전자가 5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15년 3분기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7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 6조4500억원과 지난해 2분기 6조5900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전날 KTB투자증권이 7조3820억원으로, 첫 7조원대 영업이익 예상을 내놓았다. 이어 이날은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7조600억원, 7조5200억원의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7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에 합류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원대 중반선이다. Server DRAM과 PC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24%, 14% 상승함에 따라 지난 1분기 4조원에 못 미친 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도 껑충 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우려가 컸던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부문의 실적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판매가 매우 부진했지만 6월 이후부터 빠르게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4900만대선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5000만대 중반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우려보다 2분기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출하량에 대한 코로나 19 의 악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고 IM, CE 부문에서도 양호한 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신규 전망치에서 가장 큰 격차가 발생한 부문은 IM 부문"이라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49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5 월 이후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5400만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판단되며 비용 효율화에 따라 IM 부문 이익률도 당초 우려보다 크게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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