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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조수진 "이인영 장관설 고민정 힘"…고민정 "제 힘 궁금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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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이력을 가진 여야의 여성 초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페이스북 설전(舌戰)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아나운서, 기자 출신으로 언론계 선·후배이기도 하다.

포문은 조 의원이 열었다.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조 의원은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흡수하면서 한국당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페이스북에 현안에 대한 개인 논평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조 의원은 1일 ‘고민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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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5월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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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에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다고 한다. (…)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이틀 전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한편, 고민정 의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진 전환’이 부른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일자리 정상화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자신이 지난 4월 총선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았을까도 생각해봤으면 한다.”

고 의원도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조수진 의원께서 페북을 통해 저를 언급하셨더군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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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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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국정은 조수진 의원님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제 힘이 궁금하십니까? 제 힘은 광진에서 나오고 그 힘의 원천은 광진 주민들이십니다. 부디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라고 썼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인국공 사태’에 대해 “지금은 ‘일자리의 정상화’가 필요한 때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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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법원에 수개표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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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출신이자 대변인 간의 페이스북 설전은 1년 전에도 있었다. 고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던 당시 민경욱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변인과 날선 언어를 주고받았다. 일부 유튜버가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회의 일정에 불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다.

당시 민 대변인이 “청와대는 지난 일본 G20 회의 때 대통령이 뭘 했는지 과거에 당신들이 요구했던 대로 1분 단위로 밝히라”고 하자 고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자 출신인데, 과연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시도는 해봤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민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고 대변인을 ‘후배’로 지칭하며“서로 말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거셨으니 (…) 우리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자”고 제안했지만, 고 대변인은 “부디 바른 다스림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의 격을 높여주시기 바란다”며 거부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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