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일본 각지서 발견된 특이 생물…원인은 오리무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깃털이 새하얀 까마귀


일본 각지에서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생물이 최근 몇 개월 사이 잇따라 발견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유전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변형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다양한 추측성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방사능 오염에 따른 변형이란 주장도 나오는데 확인된 내용은 없다.

3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 마스다시 히키미초(정) 미치카와의 한 마을에서 깃털이 새하얀 까마귀가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까마귀는 털이 검은 게 보통인데 털갈이를 하지 않는 여름철에는 갈색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한국에서 흰 까마귀는 천 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한다는 속설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날 발견된 까마귀는 날개 끝부분에 일부 갈색 털이 있을 뿐 나머지는 흰털로 덮여 있다.

시마네현 오다시의 자연사 박물관 조류담당자에 따르면 발견된 까마귀는 ‘송장까마귀’ 새끼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깃털 등이 일부 흰색으로 변한 조류는 가끔 보고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까마귀처럼 몸 전체에서 색소 부족인 (하얀 털을 가진) 까마귀는 본 적이 없다”면서 “유전자 변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다리와 몸통 일부가 흰색으로 변한 대게


지난 2월 21일 일본 후쿠이현 사카이시에서는 다리와 몸통 일부가 흰색으로 변한 수컷 대게가 발견됐다.

이 대게는 현지 어부가 인근 앞바다 수심 약 320m에서 잡았는데 발견 당시 왼쪽 다리 1개가 없었고 몸통 전체에서 하얀색을 띠고 있었다.

일반 대게가 갈색과 붉은빛을 띠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대게는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생긴 매우 드문 사례로, 색소가 감소해 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게는 현재 ‘에치젠 마츠시마’ 수족관에 전시돼 있다.

세계일보

문어와 오징어처럼 보이는 ‘보라문어’


한편 지난해 10월 22일 일본 아오모리현 오마초(정)에서는 문어와 오징어처럼 보이는 ‘보라문어’가 발견돼 한때 소동이 일었다.

보라문어는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서식하는 데 자주 발견되는 게 아니다 보니 ‘기형생물’ 등의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지역 수족관 측은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식용으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아사히신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