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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산은, 올해 기업 설비투자 153.8조 "코로나 여파로 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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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3개 대·중견·중소기업 조사 결과

지난해 실적 대비 7.4%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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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설비투자 계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이 계획한 설비 투자 규모는 15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 실적(166조2000억원)보다 12조4000억원(7.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설비투자 조사에서는 2020년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예상 규모가 169조원으로, 지난해 잠정 투자 실적(165조3000억원)에 비해 2.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감소율 7.4%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올 3~5월에 설문이 진행돼 투자 전망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산은은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023개 기업(대기업 331개ㆍ중견 1108개ㆍ중소 1584개)이 응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기ㆍ가스업, 석유 정제업, 운수업 등의 업종을 제외하고 반도체, 석유 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166조2000억원)는 한해 전보다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국내 산업에서 설비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분야의 투자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은은 "투자 전망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올해 실제 집행된 설비투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실시 예정인 설비투자계획조사에서 2020년도 설비투자 잠정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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