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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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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보다 인기 많은 총리' 사표 내자마자 새 총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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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엘리제궁이 3일(현지 시각)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우파 정치인 장 카스텍스를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앙마르슈’가 참패하고 녹색당 등 좌파 진영이 약진하자 수세에 몰린 마크롱 대통령이 좌파 성향의 총리를 임명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우파 정치인이 새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총리로 지명된 장 카스텍스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프라드 시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과 관련해 지난달 초까지 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인 2011~2012년 엘리제궁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그가 상급 공무원이긴 하지만 장관 같은 국가 고위직을 맡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엘리제궁은 현직 총리인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을 대신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례 브리핑을 맡아 차분하고 진지한 태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은 39%였던 반면, 필리프 총리의 지지율은 이보다 높은 48%로 나타나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이 지지율 하락과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릴 것으로 관측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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