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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전남서 광주 관련 확진 2명…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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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모임 및 행사 개최 ‘전면 금지’

세계일보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 확산하자 전라남도가 6일부터 방역 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 공공기관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금지되고 실내외 집단 모임 행사가 제한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수도권, 충청권,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방역단계 격상을 알렸다. 김 지사는 “사찰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방문판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감염이 계속돼 더 이상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는 청정 전남을 지켜내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가 지역감염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주요 방역 조치를 보면 실내에서 50명 이상, 실외에서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대중교통과 음식점, 카페 등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외부인 면회가 금지된다. 도서관, 박물관, 체육시설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학교 등교 여부는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광주에서 일곡중앙교회, 광륵사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인근 전남지역까지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전남 확진자들(전남 26번, 27번)이 광주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전남지역의 코로나19 누적환자는 27명이다.

김 지사는 “도민 한분 한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현 상황이 대단히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인식하시고,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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