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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박원순 시장, 8일 저녁 이후 피소 안 듯…다음날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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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뒤 사망한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박 시장의 시신을 수습한 구급차가 도착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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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피소 사실을 급박하게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6일에는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고 7일 만났던 시 간부들도 평소와 다른 점을 전혀 느끼지 못 했다고 한다. 이날 저녁에는 전현직 서울시 구청장들 모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동산 대책을 놓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그린뉴딜' 정책발표회를 주관했다. 2022년까지 2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친환경 정책이다. 자리했던 취재진들도 아무런 이상을 감지하지 못 했다고 한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서울시 주택정책을 놓고 정책 협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박 시장은 8일 저녁 이후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소장은 8일 낮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돼 당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가 이뤄졌다고 한다.

평소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에 자기 자신에게도 엄했던 박 시장의 성품상 도덕적 책임감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찰은 박 시장이 실종 전 피소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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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서울특별시장과의 대화'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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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이 되자 절친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조찬 모임, 정세균 국무총리와 오찬 약속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도 이틀간 휴가를 냈다. 연락을 받은 시는 오전 10시 40분쯤 시장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는 공지를 외부에 보냈다.

직후인 오전 10시44분 박 시장은 등산복과 배낭 차림으로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택시로 이동해 와룡공원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53분. 이후 박 시장의 실제 모습이 잡힌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 시장의 휴대폰은 정오~오후 1시쯤 딸과 통화 뒤 오후 3시 이후 전원이 꺼졌다.

박 시장 딸은 오후 5시 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7시간 가까이 수색을 벌인 끝에 박 시장은 10일 밤 12시1분 북한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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