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박원순계로 알려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상 근거 없고 악의적인 글들이 퍼지고 있는데 유족을 대신해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가족을 대신해 공지사항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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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의원은 10일 오전 박원순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건물 앞에서 “SNS상에 퍼진 악의적인 글로 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됨은 물론, 슬픔에 빠진 유족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박원순 시장과 여러 활동을 같이 하며 뜻을 같이한 의원으로서 유족을 대신해 당부 말씀을 드리려 앞에 섰다”면서 “부디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의 발언에 앞서 서울시 관계자가 공개한 박 시장의 유서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라며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 시장은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유서에 적었다. 유서는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발견했다.

한편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께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해당 일대를 수색했고 자정을 넘겨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문을 원하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청사 앞쪽에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시민 조문에 대해서는 “청사 앞에 이날 중 분향소를 설치하면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