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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부끄럽다" "내로남불"…민주당, 박원순 성추행 의혹 뒷북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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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이원욱 의원 박 전 시장 당 대응 비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9일 뒤늦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잇따른 반성 메시지를 내고 있다. 3선 박완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그대로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고,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이원욱 의원도 박 전 시장 성추행 관련 민주당의 태도에 “내로남불식”이라고 했다. 박 전 시장과 관련된 잇따른 논란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당 소속 의원들이 의견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조선일보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이원욱 의원. /남강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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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은 이날 “박원순 시장이 생전에 많은 공적을 남긴 만큼 매우 복잡한 심경이지만,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았던 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국민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이은 광역단체장 성범죄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상처받았으며, 민주당 의원으로서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성추행 혐의 피소가 박 전 시장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와 정부가 투명하게 국민 앞에 무한책임의 자세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3선 이원욱 의원도 박 전 시장 피해자 호칭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적 반대 세력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매우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민주당과 함께한 세력이라고 해서 무죄 추정 원칙으로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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