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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이 우선…분쟁 중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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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멈추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자 전 세계 분쟁 당사자들에 교전을 중단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하는 지금,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특히 분쟁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쟁지역을 향해 "최근 채택된 유엔 결의에 따라 필요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전을 즉각 중단해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며칠 전 불거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무력 충돌에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가 조속히 중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오랜 적대 관계에 있는 두 나라는 휴전 협약을 깨고 지난 12일부터 국경 부근에서 교전을 시작해 현재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일 전 세계적인 무력분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프랑스와 튀니지가 초안을 쓴 이 결의는 코로나19에 따른 인도주의적 원조를 위해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최소 90일간 휴전할 것을 요구한다.

교황은 지난 5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이를 "칭찬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결의가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위한 평화와 안전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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