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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쫒기는 삼성, 구원투수로 폴더블폰 선택
20일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폴더블폰을 '니치 마켓'(틈새 시장) 용도가 아닌 주요 세그먼트로 키우려고 한다. 폴드 신제품은 조금 더 대중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폴드1과 비교해 출고가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폴드2의 판매가격은 전작의 초기 출고가격(239만8000원)과 비교하면 몇만 원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폴드2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쓸 수 있는 화면이 4.6인치에서 6.2인치로 커지고, 초박형유리(UTG)가 쓰여 내구성이 보다 튼튼해질 전망이다.
삼성이 폴더블폰을 주요 라인업으로 세우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갤럭시S와 노트로는 더는 중국산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에 놓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비보·오포·샤오미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먼저 1억화소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는 등 기술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삼성 무선사업부 내부에선 "'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갤럭시폴드 라이트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 액서세리 업체 '피그토우' 트위터 계정] |
8월 신제품 출시회(언팩) 때 공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삼성은 갤럭시폴드의 보급형 제품(가칭 '폴드 라이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2월 출시됐던 위, 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를 최소화해 원가를 낮춘 게 특징이다. 예상 판매 가격은 1100달러(약 132만원)로 갤럭시 폴드(1980달러·국내가격 239만8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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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컬러 티저 동영상도 공개
삼성전자는 미국·영국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갤럭시폴드2의 공개를 암시하는 영상도 올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약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구릿빛 물감을 떨어뜨리니 나비가 양쪽으로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나비가 무한대(∞) 형상으로 변한다. 나비가 펼쳐지는 영상은 갤럭시폴드 때에도 삼성전자가 맛보기 형태로 제작한 바 있다.
삼성 안팎에선 '갤럭시폴드2'의 제품명이 '갤럭시Z폴드2'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과의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서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유출된 삼성의 새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사진 에반블래스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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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언팩에서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의 새 무선이어폰은 애플의 에어팟프로와 마찬가지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지원될 전망이다. 최근 유출된 제품 소개 영상에서 '소음은 저리 가라'(Keep the noise out.)는 문구가 나오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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