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서구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샤워기 필터 속 유충 모습.연합뉴스 |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처음 접수한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을 집계해보니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서는 샤워기 필터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6% 급증했다.
전월과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각각 1046%, 1278% 늘어난 수치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샤워기 필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0%, 510% 늘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샤워기 속 수돗물에 떠 있는 유충 모습.연합뉴스 |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같은 기간 샤워 필터 판매가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0% 늘었다고 전했다. 정수기에 설치하는 필터도 판매량이 36% 늘었다.
유충 발견 사고가 접수된 지역에서는 생수 판매도 급증했다.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한 카페에 생수병들이 배달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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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는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이달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늘었다고 밝혔다.
대용량인 2L 생수 매출이 251.5% 늘어 소용량인 500mL 생수 매출 증가율(169.4%)을 크게 앞질렀다.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구매하는 고객 영향으로 보인다.
GS25는 "인천 지역 아파트 단지 내 한 점포에서는 생수 2000개 주문이 들어온 사례도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편의점 CU도 이달 14~9일 인천 서구 점포들의 생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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