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주택에서 수돗물에 포함됐을 우려가 있다며 신고가 접수된 유충은 나방파리로 확인됐다. 나방파리 유충은 수돗물에서는 서식할 수 없어 파주시는 상수도가 아닌 가정 내에서 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파주시에 따르면 금촌과 운정지역 아파트에서 신고 접수된 유충 2마리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나방 파리 유충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받았다.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금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세면대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해 파주시에 신고했다. 해당 유충은 나방파리로 확인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나방파리는 상수도가 아닌 가정 내에서 서식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파주시

전날 오전 11시쯤 금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 A씨는 “세면대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됐다”고 파주시에 신고했다. 또 이날 오후 4시30분쯤 와동동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 B씨가 세면대를 사용하던 중 유충을 발견해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사고 접수 직후 파주시는 유충을 회수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파주시 관계자는 “유충이 발견된 2곳 모두 수도꼭지와 샤워 꼭지에서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현장에서 수돗물 수질 검사를 했지만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방파리는 하트 모양의 날개를 가진 해충으로, 주로 정화조나 화장실 배수구 등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화장실 등에서 쉽게 발견된다. 특히 수돗물에는 염소 소독 후 남은 잔류 염소 때문에 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상수도사업소 용인정수장에서 관계자들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여과지 활성탄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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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이와 별도로 20일에도 3건의 유충 관련 신고가 접수돼 시가 확인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금촌 2곳, 운정 1곳 등이다. 이중 금촌 지역의 유충도 나방파리로 확인됐다. 남은 2곳의 유충에 대해 파주시는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파주시 관계자는 “인천의 깔다구류 유충은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파주의 경우는 다르다며 “배수지와 정수장 문제가 아니므로 주민들은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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