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표지판 |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수도권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청주의 아파트 수돗물에서도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나왔다는 글이 카페에 올라와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으나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시에 따르면 전날 밤 흥덕구 가경동 소재 아파트에서 인천과 같은 유충이 나왔다는 A씨 글이 맘카페에 올라왔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청주 정수장과 해당 아파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개신 배수지, A씨 집 수돗물 등을 검사했지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A씨 집을 방문해 수돗물 상태 등을 조사했으나 현장에서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주민의 신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암동 아파트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카페 글이 올라와 확인했으나 역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세면대에서 나온 이물질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도 "가경동 아파트 저수조 안에 들어가 확인했으나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하동 상가 화장실과 금천동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에 나선 시는 유충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흥열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지난 15일과 17일 시내 정수장에 대한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내 모든 아파트 저수조를 조사하고 오늘과 24일 정수장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충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하고 현장을 보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북 정수장은 취수 원수에 염소를 투입해 살균살충한 후 약품으로 침전해 여과하고 활성탄 흡착지를 통해 냄새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 등을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오후 8시 57분께 청주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대박이예요…인천 수돗물 남일이 아니였어요 ㅠㅠ'란 제목의 A씨 글과 유충으로 보이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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