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한 결과, 화장실 세면대의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구멍에 유충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화장실의 열린 창문을 통해 종류를 알 수 없는 곤충이 외부에서 들어와 이곳에 산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시는 정수장 긴급 점검에서도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수처리 과정을 철저히 관리 중이기에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박달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침에 세수를 위해 세면대에 수돗물을 받았는데 살아 움직이는 벌레가 나왔다"고 신고한 바 있다.
한편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는 서울, 경기를 거쳐 부산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경기도 내에서는 안양시를 비롯해 지난 16일 시흥시와 화성시 등에서 잇따라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시민의 우려가 커지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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