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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트럼프, 인종차별 반대 시위 계속되자 "연방요원 투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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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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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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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등 도시들에 연방요원들을 배치할 거라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한 항의 시위 이후 "좌파 성향 운동이 각 지역 경찰서를 분쇄하고 해체시키려고 하면서 폭력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남발은 우리나라에 충격을 줬다"며 "연방요원들은 이들 지역을 돕기 위해 범죄를 적극적으로 기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직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시카고를 콕 집어 "시카고 시민들만큼 폭력 범죄에 시달린 사람들도 없다"며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으나 연방정부는 시카고 등에서 급증하는 폭력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카고에 연방요원을 배치할 것이고 "시카고 작전은 연방 '레전드 작전(Operation Legend)'의 일부"라며 "법무부는 '레전드 작전'이 실시되는 도시에 더 많은 경찰 고용을 위해 6100만 달러 넘는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는 도시와 주정부가 도움을 요청하는 대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소위 '피난처'라고 불리는 도시들에 불법 체류하는 이민자들 중 '위험한 범죄자'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한 항의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뉴욕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등을 언급하며 이들 도시가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며 연방수사국(FBI)를 비롯한 연방요원들을 배치해 '폭력 사태'를 진압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전드 작전'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사망한 4세 소년 이름을 딴 것으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시행됐다.

한편 포틀랜드에서는 소속이 불분명한 연방요원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무분별하게 체포해 연행해가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시위 과잉 진압 및 불법 체포 논란이 일었다.

이들 요원은 최루탄을 사용하고 시위 참가자를 체포할 때 피의자의 권리를 설명하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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