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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F-15 전투기, 시리아 영공서 이란 여객기 위협...승객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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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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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향하던 이란 민항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을 지나던 와중 미국 전투기의 위협을 받아 이를 피하던 와중 승객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해당 항공사가 중동 분쟁지역에 무기와 병력을 수송한다는 이유로 2011년부터 제재대상으로 삼아왔다.


A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출발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던 이란 마한항공 1152편 여객기는 시리아 영공을 지나던 와중 미국 F-15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 F-15 전투기가 100m 앞까지 근접해 충돌 위험이 커지자 여객기 조종사가 갑자기 고도를 낮춰 비행했으며, 이에 탑승 중이던 일부 승객들이 넘어져 3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F-15 전투기는 육안검사를 통해 해당 여객기가 승객들을 탑승시킨 민항 여객기임을 확인하고 안전거리까지 물러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외교부는 즉각 항의성명을 냈으며,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항의서를 전달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앞으로도 같은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란 외교부는 "테헤란에서 돌아오는 항공기가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모두 미국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사건을 조사해 필요한 법적, 정치적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 전투기가 근접했던 이유는 해당 여객기가 소속된 이란 마한항공사가 2011년 이후 미국의 이란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정부는 마한항공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시리아와 중동 분쟁지역에 불법적으로 무기와 병력을 수송한다며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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