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청호 정수 샤워기' 2종 판매량 900% '껑충'
루헨스, '정수 필터 샤워기' 등 필터 판매량 161% 증가
현대렌탈케어·쿠쿠홈시스 등 관련 제품 수요 늘어나
"정수기·냉방기 등 여름가전 外 샤워필터 더해져" 호재
청호나이스 ‘청호 정수 샤워기’ (제공=청호나이스)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인천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어린 벌레)이 나오는, 이른바 ‘수돗물 유충 파동’으로 인해 청호나이스와 루헨스, 현대렌탈케어, 쿠쿠홈시스(284740) 등 중견가전 업체들이 때아닌 ‘샤워기 정수 필터’(이하 샤워필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정수기와 제습기, 냉방기 등 통상 여름철에 판매가 집중하는 계절 가전 품목에 이어 샤워필터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6일 온라인쇼핑몰 티몬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보도가 처음 이뤄진 이달 13일 이후 21일까지 샤워필터를 비롯한 수도 관련 용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041% 증가했다. 특히 유충이 집중적으로 나온 인천 지역에서는 관련 매출이 3344%나 증가했다. 이어 △경남(2966%) △울산(2115%) △경기(1819%) 등 순이었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의심되는 민원은 이날 현재까지 1000건 이상 접수됐다. 유충은 깔따구를 비롯해 파리, 모기 등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해충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돗물에서 유충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기능을 하는 샤워필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청호나이스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샤워필터 제품군 2종에 대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월 동기와 비교해 약 900%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청호 정수 샤워기 세디먼트 비타민C케어’와 함께 ‘청호 정수 샤워기 세디먼트 더블케어’ 등 샤워필터 2종을 판매 중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샤워필터는 통상 교체 주기가 2~3개월이다. 하지만 최근 수돗물 유충 파동 영향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심지어 샤워필터를 대량으로 주문하는 사례도 늘어난다”며 “이에 따라 자체 샤워필터 생산량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루헨스는 같은 기간 샤워필터 판매량이 161% 늘어났다고 밝혔다. 루헨스는 정수기 등 가전을 29년간 생산하며 확보한 필터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6월 샤워필터 제품군을 처음 출시했다. 루헨스는 현재 ‘정수 필터 샤워기’를 비롯해 ‘비타민 샤워기 테라피 필터’ 등 다양한 샤워필터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정수 필터 샤워기는 헤드와 바디 부분에 장착한 2단계 마이크로 필터 시스템을 통해 녹물과 유충 등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현대렌탈케어 역시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 등 샤워필터 판매량이 같은 기간 약 20% 늘어났다. 올해 1월 출시한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는 렌탈(임대) 방식으로 판매한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세디먼트 필터 △카본 필터 △비타민 겔 필터 등 3중 필터로 정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필터를 정기적으로 받아 소비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자가관리형’ 제품이다.
또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커머셜 솔루션’ 판매량이 같은 기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스퓨어 커머셜 솔루션은 샤워기에 부착하는 필터가 아닌, 수도에 직접 연결하는 정수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정수기와 함께 제습기, 냉방기 등 여름철 가전 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수돗물 유충 파동으로 인한 샤워필터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중견가전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 샤워기 정수 필터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 (제공=현대렌탈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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