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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STX조선, 두 달만에 조선소 재가동… 노조원 절반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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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TX조선해양이 두 달여만에 진해조선소를 재가동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해조선소를 재가동, 약 200명의 생산직 노조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선행공정에 투입시켰다. 지난 5월 부분파업을 실시했던 STX조선 생산직 노조원 470명 중 절반 수준인 노조원들이 다시 작업에 투입된 것이다. 회사 측은 절단, 가공 등 선행공정에 이어 조만간 탑재, 조립, 도장 등의 후속공정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재가동은 지난 23일 STX조선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간 이뤄진 노사정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와 창원시는 투자유치, 공공근로 제공 등의 방식으로 STX조선 정상화를 지원하고 노사는 파업을 중단키로 했다. 이날 출근하지 않은 노조원 절반은 다음달 1일부터 창원시가 제공하는 공공근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STX조선은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을 대상으로 무급순환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순환휴직이 3년째에 접어들자 노조원들은 극심한 생활고로 휴직 중단을 촉구, 지난 5월27일부터 부분파업을, 6월1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STX조선 측은 조선소 가동을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 중단과 조선소 재가동으로 STX조선 측은 선박 수주에 힘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TX조선은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 1척의 수주도 이뤄내지 못했다. 수주 잔량도 현재 7척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해양 지회장, 허성무 창원시장(오른쪽부터)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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