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세포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유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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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29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무산 이후 이 의원은 정부와 제주항공에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의원에 대한 수많은 의혹 가운데 증거가 확보된 혐의와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해 사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녀들 명의로 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우회적으로 증여한 의혹을 받는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 의원의 두 자녀가 지분을 100% 보유한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께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뒤 2개월만에 이스타항공 최대주주가 됐다. 조종사노조는 "이 의원이 주도해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대여 및 선수금 지원 방식으로 주식 취득자금이 유입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장엔 이 의원이 지난 총선에 출마하며 부인과 자녀가 소유한 재산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의혹도 함께 적었다. 조종사노조는 "이 의원이 고가의 외제차를 가족이 소유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고, 부인과의 이혼도 서류상으로 이뤄진 것일 뿐 혼인관계를 실질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조종사노조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회사를 살리기 고통분담에 나섰지만 인수합병이 무산되고 파산 위기에 처하며 길거리에 내몰렸다"며 "이 의원이 사리사욕을 내려놓고 이스타항공을 살리기 위해 책임을 다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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