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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그알' 이수정 교수, 통합당과 박원순 성추행 진상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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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원하는데 당이 중요한가, 정치할 생각 없어"

조선일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수정 교수가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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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진상규명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의 피해 여성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야당으로서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은 김정재 의원이 맡으며,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원내외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원내에서는 양금희·서범수·전주혜·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한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많은 강력범죄를 분석해온 대표적인 '범죄심리분석 전문가'이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등 각종 방송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매년 선정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당시 BBC는 "이 교수가 한국에서 화제가 된 수많은 살인 사건을 분석해오고 있다"며 "스토커 규제법 소개에 힘쓰는 등 법안 마련에도 힘써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여당과 서울시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부른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이 교수는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며 “왜 그렇게 2차 가해 행위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KBS와 전화 인터뷰에서 통합당 합류에 대해 "여성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데에 당이 중요한가. 통합당뿐 아니라 민주당, 정의당에도 갈 수 있다"면서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난 어느 정당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성경 한국여성변호사회 대외협력이사, 정희경 대한변호사협회 다문화가정 법률위원, 홍지혜 국민권익위원회 법률상담관, 조연빈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전문변호사, 여명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특위에 포함됐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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