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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하천에 휩쓸리고 강남역은 침수되고… 서울 전역 폭우에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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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호우 특보가 내려진 주말 서울 전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8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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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하수가 역류해 강남역 인도가 침수된 모습(왼쪽 사진). 2일 낮 12시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연합뉴스·오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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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강남역에 또 물난리가 났다”는 글이 빠르게 번졌다. 해당 사진에는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거나 사람 발목 높이의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는 모습이 담겼다.

2일 낮 12시 현재 강남역 인근 인도의 침수 피해는 복구된 상태다. 11번 출구 뒷편에는 물넘침을 방지하기 위한 모래벽이 세워졌다. 이날 지하상가에서 만난 한 상인은 “1일과 2일 모두 지하상가 안에는 침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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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낮 서울 시내에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자 광화문 광장 아래를 가로지르는 광화문 중앙지하보차도에 빗물이 고여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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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낮 12시33분 관악구 신림동 도림천이 범람해 8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봉림교 부근에서 할아버지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 당시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남성은 심폐소생술(CPR) 후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비슷한 시각 도림천 인근을 산책하다 고립된 행인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1일 낮 12시55분쯤 관악구 도림천 일대에서 10명을, 오후 1시1분쯤 영등포구 도림천 일대에서 25명을 밧줄과 구명튜브를 활용해 전원 구조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1일 오전 11시40분쯤 ‘도림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도림천으로 들어가는 산책로 입구는 1일 오전 11시23분쯤부터 차단됐다”고 말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1일 오후 2시25분쯤엔 종로구 독립문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가는 사직터널 입구에서 광역버스와 승용차, 택시가 3중 추돌했다. 경찰은 주행 중이던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에 타고있던 승객 2명이 어지러움과 무릎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낮 12시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호우특보가 발표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와 경북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일부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소방 당국은 침수 피해를 대비해 양재화훼단지, 잠원동 체비지(쪽방촌), 우면동 송천마을·성촌마을 등 풍수해 취약지역을 순찰 중이다.

심윤지·오경민·윤기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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