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탈원전 정책 감사 뒤섞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갑석 의원이 4일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원전마피아들이 했던 논리와 사고구조, 그런 말들이 감사원장의 입을 통해 나온다고 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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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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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한 언론 보도에서 최 원장이 감사원 실·국장들에게 '원장인 제가 사냥개처럼 달려들려하고 여러분이 뒤에서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이런 내용이 보도된 경위를 문제로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지난 4월 감사원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 중 4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담당 국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 내용을 언론에) 감사원장이 유출했든지, 실·국장이 유출했든지 둘 중 하나인데 내용이 기가 막힌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했다.
송 의원은 '최 원장이 탈원전 정책에 선입견을 가지고 감사를 한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적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다. 최 원장의 두 동서 중 한 분이 원자력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고 다른 한 분은 언론사 논설주간"이라고 했다. 동서가 원전업계에서 일해 친원전 편향성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됐다.
송 의원은 이어 "공공기관 감사국 감사에서 공익감사청구 감사국에서 해야 할 내용까지 사전고지도 없이 함께 뒤섞여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게 조사 받는 당사자들한테 흘러나온 이야기"라며 "절차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공공기관 감사국'의 감사와 지난해 10월 정갑윤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울산 시민들이 청구한 탈원전 정책 관련 '공익감사청구 감사국' 소관 공익감사가 섞여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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