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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송갑석 "스스로 '사냥개'라 칭한 감사원장,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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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마피아 논리가 감사원장 입에서"
"월성 1호기·탈원전 정책 감사 뒤섞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갑석 의원이 4일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원전마피아들이 했던 논리와 사고구조, 그런 말들이 감사원장의 입을 통해 나온다고 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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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한 언론 보도에서 최 원장이 감사원 실·국장들에게 '원장인 제가 사냥개처럼 달려들려하고 여러분이 뒤에서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이런 내용이 보도된 경위를 문제로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지난 4월 감사원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 중 4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담당 국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 내용을 언론에) 감사원장이 유출했든지, 실·국장이 유출했든지 둘 중 하나인데 내용이 기가 막힌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했다.

송 의원은 '최 원장이 탈원전 정책에 선입견을 가지고 감사를 한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적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다. 최 원장의 두 동서 중 한 분이 원자력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고 다른 한 분은 언론사 논설주간"이라고 했다. 동서가 원전업계에서 일해 친원전 편향성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됐다.

송 의원은 이어 "공공기관 감사국 감사에서 공익감사청구 감사국에서 해야 할 내용까지 사전고지도 없이 함께 뒤섞여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게 조사 받는 당사자들한테 흘러나온 이야기"라며 "절차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공공기관 감사국'의 감사와 지난해 10월 정갑윤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울산 시민들이 청구한 탈원전 정책 관련 '공익감사청구 감사국' 소관 공익감사가 섞여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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