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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국물요리 전문가' 라면업계, 국·탕·찌개 HMR 제품군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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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지속 성장 중인 가운데, 라면 제조사들이 HMR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사업이던 국물을 특화해 HMR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랜 시간 국물 맛을 좌우하는 스프에 투자해왔기에, 라면업계는 R&D 노하우를 통해 국물 제품을 출시할 경우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하던 HMR시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조3000억 원 규모에서 매년 평균 17.1%씩 성장, 올해 약 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개학 연기, 재택 근무로 집에 머무는 증가하면서 HMR 제품 활용해 내식 수요가 높아진 것.

주력사업인 라면과 스낵에 비해 간편식 분야엔 힘을 빼고 있는 듯 보였던 농심도 최근 HMR 브랜드 강화 행보를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상온에서 보관 가능한 간편 국물요리 '쿡탐 감자탕'을 최근 출시하고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해 들어 자사 대표 스낵 '새우깡'을 접목한 '쿡탐 새우깡 국물라볶이'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국·탕·찌개류 HMR 제품으로는 지난해 12월 '쿡탐 부대전골' 출시 이후 7개월여 만의 신제품이다.

주력 사업인 라면도 HMR의 일종이기에 새롭게 출시되는 간편식 제품 수요가 일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로 국탕찌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HMR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식품업계의 간편식 강화는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농심은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R&D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HMR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하반기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밥과 라볶이 등을 중심으로 HMR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국밥의 경우 외식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동시에, 자사의 국물맛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이 주력하기에 최적화된 분야다. 특히 국·탕·찌개를 시작으로 국물라볶이, 전골요리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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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도 HMR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보양 간편식 2종을 출시한 오뚜기는 최근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담은 지역식 국 ·탕·찌개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지역식 제품은 하반기에도 지속 출시될 예정이다.

오뚜기는 오래전부터 즉석요리 개발에 투자해왔다.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 카레'를 지난 1981년 선보인 후, 컵밥, 피자, 보양탕 생선구이 등 HMR 상품군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한 끼 식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국·탕·찌개 HMR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HMR의 질이 올라가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국·탕·찌개 HMR 판매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물에 노하우가 있는 라면업계에서는 국·탕·찌개 HMR에서 경쟁력을 갖고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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