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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좀비’라도 신체 불균형은 바로 잡자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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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의 좀비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K-좀비’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영화 ‘#살아있다’도 K-좀비 신드롬을 이어가는 차세대 주자다.

‘#살아있다’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좀비가 된 사람들로 인해 통제불능에 빠진 도시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월드

자생한방병원장


주인공 ‘준우(유아인 분)’는 어느 날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좀비들로 인해 집에 고립된다. 설상가상 모든 통신 수단이 두절되고, 식량도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 건너편 아파트에 또 다른 생존자인 ‘유빈(박신혜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준우와 유빈은 살아남기 위해 좀비와 싸워나간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좀비액션’이 눈에 띈다. 괴기한 동작으로 빠르게 달려오는 좀비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여름의 더위도 싹 가실 만큼 등골이 오싹해진다.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무엇보다 ‘좀비액션’이 입소문을 탔다. K-좀비 신드롬은 ‘좀비 전문 배우’라 불리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연기는 빠른 속도감과 과할 정도로 관절을 꺾고 비트는 동작을 반복한다.

고난도 동작을 소화하기 위해서 현대무용가가 직접 안무를 짜기도 했다고 한다. 좀비 연기는 배우들에게 후유증을 남겼다.

실제로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은 과격한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신체 균형이 깨져 병원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아무래도 신체는 반복적인 동작을 취하게 되면 근육과 관절 등이 무리한 힘을 받게 되고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급성 통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체형 불균형도 심화될 수 있다. 결국 치료 기간이 길어져 경제적·시간적 손실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근골격계에 이상을 느꼈을 경우에는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할 때 주로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근육과 관절 등을 바로 잡는 치료를 실시한다.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근육, 인대의 위치를 제자리로 교정하는 추나요법은 특정 부위에 쏠리는 압박을 해소시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이때 침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감소 효과가 배가된다. 추나요법은 지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으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만큼 치료에 있어 좋은 선택지다.

몸은 반복적인 동작을 거부한다. 같은 동작은 몸을 오히려 굳게 만들고, 통증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복적인 동작 이후에는 전신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통해 몸이 굳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K-좀비’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선 소중한 좀비 전문 배우들의 건강도 챙겨야할 것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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