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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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저유가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수주 실적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한국 조선사들은 44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작년보다 수주량이 5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액도 110억달러로 작년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모두 수주 실적이 부진했다. 상반기 기준 대우조선해양이 연간 목표 수주액의 20%를 달성해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3%, 삼성중공업은 6%를 채우는 데 그쳤다.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도 부진했다. 성동조선·대한조선 등 중형 조선사들의 상반기 수주량은 15만7000CGT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선종별로 보면 올 2분기 유조선(탱커) 수주는 단 2척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0.3% 급감하는 등 특히 감소폭이 컸다.
하반기에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추진선 수주가 늘어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 방침이 후퇴한 것이 아니라 여전해 신조선 투자 수요가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물동량 감소, 저유가 장기화 기조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급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이르러야 잠재 수요가 발주로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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