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간한 '정책의 배신' 판매 급증
인세는 민간 씽크탱크에 기부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주52시간제, 비정규직 대책, 정년 연장, 신산업 대책 등을 관련 연구 사례와 비교해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은 윤 의원이 ‘5분 연설’로 주목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책은 7월 27일~8월 2일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정치·사회 분야 5위로 떠올랐다. 출판계 관계자는 “윤 의원의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이 계속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에는 순위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본지통화에서 이 책의 인세 관련한 질문에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전혀 없다”며 “청년들이 살만한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몇몇 교수님들과 만든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에 전액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좌우를 초월한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단체를 만들었다”며 “책이 많이 팔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좋기는 한데 내 손으로는 1원도 오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고 했다.
경제사회연구원은 지난 달에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진보 진영 인사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라는 제목이었다.
윤희숙 의원의 저서 '정책의 배신' |
윤 의원은 이 책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가 자신들 집권 이후에도 계속돼야하는 나라라는 개념이 약한 것 같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쓴 측면이 있다”며 “경제를 잘 몰라서 이런 황당한 정책을 계속 썼다고 하기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 독자들에게 내가 아는 현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권이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린 것에 대해 “2년간 30% 최저임금을 올리면 어떤 선진국 경제도 이를 흡수해낼 수 없다”며 “본인들의 지지 기반인 대기업 강성 노조의 이해관계 때문에 새로 취업 시장에 진입해야할 청년들의 미래를 막아버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제는 최저임금을 과거 수준으로 되돌린다고 해도 청년들에게 주로 돌아갔던 일자리가 아예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혜택을 본 사람이 상점의 무인판매기(키오스크) 제작자들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냐”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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