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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환기안되는 데 모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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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예배시 마스크 착용했는데 도시락 같이 먹어” / “예배 14명 참석했는데 몇명 식사했는지는 파악못해”

세계일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의 ‘기쁨153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 총 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 교인인 산북초등학교 보건교사A씨가 지난 4일 첫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이후 A씨의 남편과 고등학생 자녀 등 3명, 교회 교인 2명, 산북초 동료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하 1층에 있는데 창문과 환기 시설이 없는 데 교인들은 예배를 본뒤 교인들이 모여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예배 참석 인원은 14명이다.

방역당국은 A씨가 초등학교 교사이고 그의 자녀들이 고등학생인 점을 고려해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산북초 교직원 35명과 학생 55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직장 동료 1명을 제외한 89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예배 시에는 (교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예배 뒤 교인 중 한 사람이 도시락을 준비해 와 다른 교인들과 함께 식사했다”면서 “지난 2일 예배 당시에는 총 14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정확히 몇 명이 함께 식사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 관련 확진자도 총 15명으로 늘었다. 양재동 식당에서 감염된 식당 운영자의 지인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다.

또 전날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6명 무더기 확진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참석했던 이슬람 예배 동석자 336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확진자는 1명 늘어 총 22명을 기록했다. 전날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교인 1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명을 기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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