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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섬진강 범람 주민들 대피…화개장터 침수 출입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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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임실=뉴스1) = 27일 오후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안정적인 수위조절을 위해 비상여수로를 통해 초당 29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임실군청 제공) 2020.7.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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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8일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강 상류 섬진댐 방류가 시작되며 중하류 지역에서 강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8일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라남도 곡성군 일대에 섬진강 강물이 범람해 주택과 농경지 등이 침수됐다. 곡성군은 대평리, 동산리, 신기리, 장성리 등 마을 4곳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서시천 제방이 무너져 구례읍 양정마을에 침수가 일어났다. 구례군은 양정마을 저지대 주민들에게 구례여중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강 최상류인 전라북도 임실군 소재 섬진댐은 강 수위가 높아지며 방류를 시작됐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섬진댐 수위가 기준치 위인 197.7m에 근접한 196.77m까지 차오르자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섬진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수문 개방으로 일대 하천 수위가 일제히 상승하며 임실군 덕치면 여러 마을의 도로가 끊겼다. 이로 인해 현재 장산마을 주민 30명, 장담마을 주민 27명, 물우리 마을 주민 6명, 첨단 마을 주민 10명 등 주민 70여 명이 고립됐다.

섬진강 하류지역 주민들은 섬진강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지역 침수는 이미 시작됐다.

섬진강 중하류인 전라남도 구례군 일대는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는 등 마을 일부가 이미 침수됐다. 구례군보다 상류에 위치한 전남 곡성군 고달면 일대도 섬진강이 범람해 농경지와 주택 마당 등이 침수된 상태다.

구례·고성 보다 하류에 있는 전남 광양 진원면 지역과 하동군 지역 역시 섬진강 수위 상승 여부에 긴장하고 있다.

영호남이 만나는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는 이미 전날 오후 10시께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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