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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합동조사단 “인천 유충 수돗물은 정수기 관리부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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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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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수돗물’이 나온 개방형의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인천시 제공


지난달 발생한 인천 ‘유충 수돗물’은 부실한 정수장 관리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와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관리청으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은 지난달 16일부터 벌인 인천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출사고의 원인 파악 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지역 각 가정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은 모두 257건으로, 이는 서구에 있는 공촌정수장과 부평에 위치한 부평정수장에서 깔따구 성충이 들어가 알을 낳고 유충으로 성장, 수도관을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공촌·부평공수장으로 유입된 깔따구가 활성탄지(분말 활성탄을 활용한 정수 목적의 연못 형태 시설)에서 번식, 유충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정수장 내 활성탄지는 깔따구 등 유충을 원천 차단해야 하지만, 정수장 내에 방충망은 설치됐지만 환기시설이 중단되거나 사람이 출입할때 깔따구 성충이 유입이 가능한 구조였다고 밝혔다. 또한 활성탄지 상층부가 노출돼 깔따구 성충이 물웅덩이를 산란처로 이용하는 등 유충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깔따구가 알을 낳고 유충이 되기까지 20∼30일이 걸리는데, 공촌정수장은 역세척주기가 20일로 길어 유충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점을 현장조사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활성탄지 하부집수장치는 유충 유출을 막을 만큼 미세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추가 조사를 벌여 이달말 최종조사 결과와 함께 활성탄지의 구조와 운영방법, 깔따구 유충 발생 및 유출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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