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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상현 "박근혜 40개월째 옥살이…文대통령, 광복절 특사로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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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상현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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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윤상현(58)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68) 전 대통령을 8·15 특사로 사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면서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을,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은 바 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린 채 통합이 될 수 없으며, 역사의 불행만 악순환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세종대왕 동상 앞이 국민분열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극적 모순을 이제는 종결해야 한다”며 "용서와 화해만이 촛불과 태극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우리'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드린다"며 "오는 8·15 광복절에는 '분열의 상징'으로 변해 버린 광화문 광장을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복원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된 바 없다"며 "아직 그럴 시기도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만두시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아 물러났고,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받은 사람을 단지 전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사면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중앙일보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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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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