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방검찰청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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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동부지검의 김남우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8기)가 사의를 밝혔다. 지난주 검찰 인사에 반발하는 간부들의 사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최근 법무부 검찰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사표 수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기수 내 '에이스'로 평가받았기에 이번 인사 후폭풍으로 여겨진다. 김 차장과 동기인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 김지용 고등검찰청 차장검사는 나란히 승진했다.
동부지검은 추 장관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사건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지난 1월 야당이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해 수사를 시작했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는 2017년 카투사(주한미군부대 근무 한국군) 근무 중 휴가 나갔다 늦게 복귀했고, 이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전히 수사를 담당하는 동부지검장 자리에는 김관정 대검 형사부장(26기)이 자리했다. 김 부장은 '검언 유착' 사건 처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다른 의견을 내는 등 이른바 '추미애 라인'으로 불린다.
이처럼 편중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이에 반발하는 줄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찬석 광주지검장(24기)가 가장 먼저 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문 지검장은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의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태가 부끄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호남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검찰 내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자리 3곳(대검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모두 호남 출신들로 채워졌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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