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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주 격리조치 놓고 영국 VS 프랑스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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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유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차 확산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이 프랑스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2주간 의무 격리를 시키겠다고 발표해 양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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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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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럽에서 매일 약 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6월에 하루 1만명을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한달 남짓한 기간에 대폭 늘어났다.

13일 하루 프랑스에서는 2669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한달 전인 7월 13일 28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3배 늘었다. 독일에서도 13일 1419명의 확진자가 나와 4월 30일 이후 가장 많았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11일 영국의 확진자는 1148명으로서 최근 7주 사이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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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있는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진 장면/AP 연합뉴스


유럽의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는 남유럽으로 휴가를 가서 돌아온 이들이 퍼뜨린 탓이 크다고 BBC가 보도했다. 특히 스페인은 6월만 하더라도 확진자가 하루 300명 안팎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매일 4000명 안팎에 달한다. 지난 4일에는 5760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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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내의 마스크 자판기/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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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7월 25일부터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2주간 의무 격리를 하도록 결정했던 영국 정부는 15일부터 프랑스·네덜란드·몰타·모나코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2주간 의무 격리를 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프랑스는 영국의 조치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클레망 본 유럽담당 장관은 “영국의 조치가 유감스럽다”며 “상호주의에 입각하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프랑스도 영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해 2주간 의무 격리하는 맞불을 놓을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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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성토하며 맞불을 놓겠다는 클레망 본 프랑스 유럽담당 장관의 트위터/트위터


혼란도 빚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인 영국인은 50만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일부가 의무 격리를 피하기 위해 14일에 서둘러 돌아오는 ‘귀국 대란’이 벌어졌다.

영국이 스페인·프랑스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해 의무 격리 조치를 취한 것은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영국인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라는 메시지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영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순서로 1위가 스페인(1812만명), 2위가 프랑스(1035만명)였다. 12일 영국 정부는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0.4%라고 발표했다. 영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55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일뿐 아니라, 프랑스(-13.8%), 독일(-11.9%)에 비해 현저히 불황이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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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국자에 대한 2주 격리 조치가 데이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의 트위터/트위터


이와 관련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데이터상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에서 코로나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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