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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통합당, 김원웅 광복회장 경축사 맹비난 “사퇴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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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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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 광복절 경축 기념사를 맹비난했다. 통합당에서는 김 광복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김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국민 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광복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찬란한 우리 민족의 미래의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해 존재하는 친일”이라며 “친일 미(未)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면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친일·친나치 활동을 했다는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받았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 뿐”이라고도 했다.

이 경축사로 인해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김 회장의 기념사를 문제 삼으며 “광복절 75주년을 맞은 역사의 한 시기에 이편 저편을 나눠 하나만이 옳고 나머지는 모두 단죄 받아야 되는 그런 시각으로 역사를 조각내고 국민을 다시 편가르기 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시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박 연설을 진행하고 행사가 파행되기도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국민 편가르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정권에는 깜냥 안 되는 자들이 왜 이리도 많은가”라며 “정작 일본에는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면서, 거꾸로 국민을 상대로 칼을 겨누고 진영논리를 부추기는 사람은 광복회장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을 이간질하는 것이 바로 매국행위”라며 비난했고,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극우의 종복몰이, 극좌의 친일몰이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허은아 통합당 의원은 “정권 지지율이 떨어지니 ‘반일 장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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