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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동생 잃은 트럼프에 "그 고통 안다" 공격 멈춘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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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해리스, 트위터에 조전 올려

조선일보

왼쪽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오른쪽 사진은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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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동생 로버트 트럼프(72)가 별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 중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공세를 잠시 중단하고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님, 질(아내 질 바이든 의미)과 나는 당신의 동생 로버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다”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엄청난 고통을 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순간에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기도가 당신들 모두와 함께 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안다”고 한 것은 자신이 자식들을 잃은 경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1972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 뒤인 그해 12월 교통사고로 당시 아내와 13개월짜리 딸을 잃은 적이 있다. 또 2015년에는 자신이 정치적 후계자로 생각했던 장남 보 바이든을 뇌암으로 떠나보냈다.

바이든의 이 같은 메시지에 지지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품위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예의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국민은 이런 대통령을 그리워했다”고 했다.

바이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해리스는 트위터를 통해 “더그(남편 더그 엠허프 의미)와 나는 바이든 가족과 함께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트럼프 가족 전체에 우리의 가장 깊은 애도와 기도를 보낸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했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인신공격을 포함한 공세를 받아왔다. 이들 역시 트럼프를 겨냥한 비판와 공세의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날은 잠시 공세를 중단하고 트럼프를 위로한 것이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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