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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바이든 다시 초접전…해리스 돌풍에 美보수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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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인 전당대회 시즌이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공화당은 24~27일 각각 버추얼 방식을 혼용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두 정당이 대선후보를 옹립하는 전당대회는 TV 토론과 함께 대선전의 백미로 꼽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소 흥미가 반감된 상태에서 열린다.

전대 시즌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위기감 속에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공동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50%)과 트럼프 대통령(41%) 간 격차는 9%포인트로 전월(11%포인트)보다 소폭 줄었다.

11개 경합주에서는 49%대 42%로 7%포인트 차이인데, 이는 오차범위(±3.28%포인트)에 걸쳐 있다. WSJ·NBC 조사는 9~12일 전국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역시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50%)과 트럼프 대통령(46%) 간 지지율 차이가 4%포인트에 불과했다. 15개 경합주로 한정하면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로 사실상 초접전 양상이다. 지난 6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이 무려 1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NN은 6월에 비해 남성, 35~64세 연령층, 무당파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또 공화당 지지층 중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8%에서 4%로 줄어들면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2~15일 전국 성인 11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3.7%포인트다.

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CNN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41%로 비호감도(38%)보다 소폭 우세했고, 57%는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선전이 본격화하면서 양당은 우편투표 문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우체국 조직과 운영상 변화가 우편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겠다는 엄포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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