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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점점 속도 붙은 태풍 '바비'…강풍 반경 400㎞ 전국 휘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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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25일 오전 9시 제 8호 태풍 바비의 풍속을 시각으로 나타낸 바람지도. 오전 9시 기준으로 바비는 중심최대풍속 시속 140㎞의 강도 '강' 태풍이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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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호 태풍 바비(BAVI)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우리나라로 다가온다.

    바비는 25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60㍱, 최대풍속 시속 140㎞, 강풍반경 350㎞의 강도 '강' 태풍으로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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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바비’ 예상 진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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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동진하던 태풍은 밤사이 북서쪽으로 방향을 꺾었고, 불과 6시간 전인 오전 3시 시속 3㎞로 움직이던 데 비하면 다소 속도가 붙어 9시 현재 시속 16㎞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속도가 빨라지면서 북진하며 가거도, 흑산도를 지나 서해상을 통과한 뒤 북한 황해도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까지 '매우 강'… 강풍반경 430㎞로 전국 뒤덮어



    중앙일보

    제 8호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 육상을 지나지 않고 서해상을 지나가지만 강풍반경이 400㎞에 달해 전국을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도도 강해, 대전‧충청 지역을 지날 때까지도 '매우강한' 태풍으로 유지되다가 수도권 인근 위도로 올라가서야 '강'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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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강한' 태풍으로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바비는 대전, 세종 등 중부지방까지도 '매우강함' 강도를 유지하다가, 27일 오전 수도권 인근 서해상까지 올라가서야 강도 '강'으로 한 단계 약해질 전망이다.

    태풍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 2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190㎞ 해상에 접근할 때 바비는 중심기압이 940㍱ 까지 떨어지고, 최대풍속 시속 169㎞, 강풍 반경도 43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이 낮아질수록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한 태풍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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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9시 태풍 바비의 위성 사진. 사진으로도 구름 가운데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회전하며 뭉쳤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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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은 “25일 오전 현재 태풍의 눈이 위성으로 보일 정도로 발달했고, 제주도 인근 해역까지도 수온이 높아 계속 발달하면서 북상하기 때문에 더 강해질 것”이라며 “매우 강한 태풍인데다 강풍반경이 400㎞가 넘기 때문에 동쪽 지방을 포함해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반구에서는 태풍의 오른쪽 '우측 반원'이 위험반원으로, 바람이 더 강하고 피해가 큰 지역이다. 이번 태풍 바비의 경로에서 우리나라 전역이 위험 반원에 드는 만큼 전국이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하고,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도서와 서쪽 지방은 바람과 비로 인한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25일 밤 제주도 영향권… 26일 남부 타격



    25일 오전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그 밖의 전국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태풍 바비는 25일 밤 제주도, 26일 오전 남부지방, 26일 오후 충청도, 26일 밤~27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도, 지리산 부근에는 100~300㎜, 남쪽에서 태풍이 몰고오는 바람이 지형에 걸리는 제주도 산지는 5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남 남해안과 경북 서부내륙, 서해5도는 50~150㎜, 그 밖의 전국은 26일부터 27일까지 30~100㎜의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미세한 진로 변화는 가능하지만, 강풍반경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드는 것은 변함없다”며 “각종 외부 시설과 농작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높은 건물도 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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