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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제주 코 앞에서 더 세진다…항공편 배·모두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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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오쯤 '매우강'으로 발달.. 오후 2~3시 제주 근접

    조선일보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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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로 접근하면서 제주지역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정오쯤 ‘매우강’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 남서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2∼3시쯤 제주 서쪽 150∼160㎞ 해상까지 진출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3시까지 기록한 제주지역 최대 순간 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7.6m, 마라도 22.1m 등이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65㎜, 서귀포시 대정읍 79㎜, 서귀포 성산 65㎜ 등을 기록했다.

    태풍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30여편이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개 시간을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6일 오전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사진은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안내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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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지역 주요항구엔 어선 등 1900여척의 선박이 피항했다. 갈치와 옥돔 등을 잡는 29t짜리 어선과 연안에서 어업을 하는 9.77t급 어선 등은 굴비처럼 엮여 결박된 상태다. 이기원 서귀포 해경 홍보실장은 “이번 태풍의 규모가 커 50t 미만의 작은 배는 이렇게 묶어두지 않으면 휩쓸려 파손된다”고 말했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제주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개 협업부서와 9개 지역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즉각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예찰과 피해 상황 파악 등 대응 활동을 한 단계 강화했다.

    해안·계곡·공사장·낙석위험지역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의 고정 작업은 물론 차량 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남수각에서는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해수욕장 및 주요 시설물 관리, 대중교통 운행 상황 및 차량흐름 관리, 다중이용시설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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