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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총출동 공화당 전대…"바이든 중국에 `봉`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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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수표에 서명해본 적도 없고 미국 노동자와 사업에 대해 모르는 직업 정치인"이라고 깎아내렸다.

에릭 트럼프는 또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성사시키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한 부친과 달리 "공산주의 중국이 만만하게 여기는 '봉'이 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에게도 커다란 안도감을 줄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의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한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를 이처럼 비난했다.

그는 또 부친이 "극좌파의 공허하고 억압적이며 급진적인 견해로부터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파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세금을 인상하고 불법 이민에 유약하게 대처하며 자유를 침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릭은 또 "급진주의자들은 역사를 지우고, 애국심과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국기를 경시하며, 법 집행을 파괴하기를 원한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암울한 미래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릭보다 먼저 연설에 나선 차녀 티파니도 역시 바이든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자유 대 억압, 기회 대 침체의 싸움, 미국을 진실하게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부친이 '아웃사이더'로서 기득권층에 맞섰고, 경제를 번창하게 했다면서 "미사여구가 아닌 결과에 근거해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자녀들의 연설과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를 하지 않고 대통령의 경제와 의료, 외교 정책 의제 등을 선전하는 데 집중했다"고 평했다.

티파니에 대해서도 4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교외 거주 유권자 여성들을 겨냥, 부친의 인간미를 강조했지만, 올해는 그런 일화들은 없었고 "맹렬한 연설을 내놓았다"고 WP는 전했다.

또한 CNN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차녀가 줄줄이 지원 연설에 나선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가 새로운 가족 사업이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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