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여론조사, 전국에선 8%p차이지만 경합주에선 3%p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결정지을 주요 경합주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그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 CNBC 방송이 체인지 리서치와 지난 21~23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6대 경합주의 국정 지지율은 2주전에 비해 2%포인트 오른 48%를 기록했다. 6대 경합주는 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등으로 이 곳에서 이겨해야 이번 대선의 승자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처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3%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했고, 코로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응답도 4%포인트 줄었다.
그 결과 이들 경합주에서 바이든(49%)과 트럼프(46%)의 지지율 차이는 3%포인트로 기록해 오차범위(±1.4%)를 감안하면, 말그대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이다. 바이든은 미시간과 위스콘신 주에선 각각 6%포인트와 5%포인트 차이로 앞서지만,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에선 3%포인트, 애리조나에선 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경합주에선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이들 경합주에서 누가 경제를 살릴 것인가란 질문에 트럼프가 51%로 바이든(49%)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질문에 전국적으로 바이든(53%)이 트럼프(47%)를 앞서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각종 경제지원으로 인해 현재 직업 안정성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76%에 달했고, 개인 재정상태가 좋다는 응답과 주식시장이 좋다는 응답도 각각 71%로 나타났다. 저축 상황이 괜찮다는 응답도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인 61%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엄청난 지원책으로 경제적 피해가 생각만큼 크지 않은 것이다.
한편 CNBC가 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바이든이 트럼프를 여전히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에선 이 차이가 6%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17~20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여파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