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서해안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넘어감에 따라 중부지방도 이날 오전 중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바비가 평양 남서쪽 약 70㎞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아직 강한 수준이나 정오쯤 중간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내려진 태풍특보도 모두 해제된다.
태풍 바비는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서해상을 따라 북상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와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제주도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풍속은 흑산도 초속 47.4m(26일 오후 8시29분), 북격렬비도 44.2m(27일 오전 2시 19분), 가거도 43.4m(26일 오후 1시 26분) 순이었다.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이 443.0㎜로 가장 많았고, 한라산 사제비 415.5㎜, 한라산 윗세오름 329.0㎜가 뒤를 이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한라산 사제비 74.5㎜(26일 오후 1시 24분), 산청 단성 74.0㎜(27일 오전 1시 8분), 한라산 삼각봉 73.0㎜(26일 오후 1시 24분)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만나 2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며 무더워질 예정이다.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고 서울 전역과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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