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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이 미국에 잘 보이려 데려온 미국인 CEO, 석달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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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케빈 메이어 틱톡 CEO/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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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의 미국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3개월만에 사임했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틱톡은 지난 6월 1일 중국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해 월트디즈니 임원 출신인 케빈 메이어(58)를 CEO로 영입했다. 메이어의 사임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한 상황에서 나왔다.

케빈 메이어 CEO는 이날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정치 환경이 급변해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에게 알리는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미국 출신인 케빈 메이어의 CEO 영입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에 우호적인 인상을 주려는 틱톡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메이어가 업무를 시작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공산당에 넘기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달 초 90일 안에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어는 틱톡이 미중 갈등에 이 정도로 휘말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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