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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정상차량인 척…폭우 뒤 '침수 중고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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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차들이 많이 발생했죠. 해마다 장마가 지나면 이러한 침수차들이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되는데요. 차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오늘(27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Q. 침수차의 기준은?

    [고경국/정비센터 팀장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특별하게 정확한 기준은 없습니다만 보통 바닥면이 젖게 되면 실내에 있는 전장품들이 손상이 되기 때문에 침수차로 간주가 되고 있습니다.]

    Q. 침수차가 위험한 이유는?

    [고경국/정비센터 팀장 : 가장 위험한 건 전장 계통이죠. 컨트롤러라든지 모듈 쪽. 지금 당장은 표가 안 나지만 타시다가 경고등이 들어온다든지 아니면 시동이 꺼진다든지 그런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올여름 장마 기간 동안 국내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피해 건수는 총 8800여 건, 손해액은 8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 접수를 하지 못한 차량까지 감안하면 피해 차량은 1만 대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차들 중 상당수가 정상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침수가 심한 자동차들, 즉 보닛 이상 잠긴 자동차들은 수리비가 더 들기 때문에

    폐차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일부 수리를 해서 비용도 적게 들고 정비가 가능하다면 감쪽같이 정비를 해서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Q. 판매할 때 침수차 사실을 알리나?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내 차가 침수차다 그러면 누가 그 차를 사겠어요? 일단 정비를 시작했다면 구태여 내 차는 침수차다,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침수차량 구입 피해 상담 건수는 그해 여름의 강수량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최근 4년간 자료를 보면 2017년 여름 약 610mm(609.7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는데, 피해 상담 건수 또한 263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올여름 장마 기간 강수량은 약 687mm(686.9mm)로 역대 2위 수준인 만큼 침수 차량 구입 피해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중고차 구입 시 침수차 피하는 법은?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가면 안전띠를 빼보면 안다고 그러잖아요. 이렇게 안전띠를 빼보면 흙먼지가 나와요. 이렇게 흙먼지 있는 것을 묻혀서 파는 중고차 매매업자는 없어요. 도리어 이걸 다 새 거로 바꿔버리죠. 왜냐?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새 거로 바꾼 안전띠라든지 시가잭이라든지 바닥 카펫이면 도리어 그것을 의심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이 차만 하더라도 여기까지 물이 찼던 침수 피해 차량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수리를 한 번 거친다면 이 차가 침수 피해 차량인지 알아보기 쉽지 않을 겁니다. 소비자가 차를 구매할 때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침수 이력을 속인 차가 중고차 시장에 나오지 않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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