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당국이 조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스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사건 규명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러시아는 그런 것 같지 않다"면서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나발니 사건에 대한 규명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독일은 러시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나발니를 지난 22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으로 데려와 치료 중이다.
샤리테병원 측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와 살충제에 사용되는 성분에 중독 징후를 나타냈다고 밝혔고, 러시아 측은 관련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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