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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끝낸 트럼프·바이든, 이젠 트위터서 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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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빠르고 영리한 대응 필요"

바이든 "골프 이기는 데 관심 더 많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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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양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번에는 트위터에서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자 (자택) 지하실에서 나와 10일 내에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며 “슬프게도 이는 대통령으로서는 너무 느린 반응 시간”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리하고 강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오늘 그곳에서 나오라, 조!”라고 적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부행사를 피하고 자택에서 인터뷰와 유세활동을 해왔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 20일 노동절(9월7일) 이후부터 대면유세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과 연관시킨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달리 현장행사에 치중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마친 다음날인 28일 뉴햄프셔주 유세에 나서고 이날은 허리케인 피해를 당한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과 TV를 모두 포함한 전당대회 시청자가 민주당보다 많았다는 공화당 전국위원장의 트윗을 링크한 뒤 “가짜뉴스는 이 숫자를 보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맞불을 놓았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여러분에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항상 과학자에게 귀를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소독약을 인체에 주입하면 어떻겠냐는 비과학적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것을 지적한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에게는 코로나19를 이기기보다 골프에서 이기는 데 더 관심이 많은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이 한 유일한 일은 미국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여러분은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우리나라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이끌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나는 (취임) 첫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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