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가 예고된 지난 2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사람이 없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31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시기는 가능한 빠를수록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 안에 빠른시일 내에 당정청회의를 갖고, 거기에서 민생 지원 방안, 특히 코로나 재난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다. 코로나 긴급지원이라고 이름 붙이겠다. 거기에서 지원 시기와 방식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식은 코로나로 인해서 더 많은 재난을 극복했으면 (하는), 또 고통을 당한 분들에게 긴급 지원하는 원래 이름에 충실한 게 좋겠다"면서 선별적 지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꼭 그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예년(마다) 추석 민생 지원책이 늘 있었다"며 "이번엔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지원책을 병행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와 연말 임시국회를 거론하며 "넉 달 동안 해야할 일에는 코로나 극복과 민생 지원, 미래 준비 이런 게 다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나로서 집중하는 것은 국난의 극복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코로나 극복과 민생개혁에 총집중할 예정"이라며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했다.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낙연 대표가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주장하는 데 대해 "미래통합당, 야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당내에서 많은 목소리는 '선별 지급은 안 된다, 정말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긴급한 지원금으로 빨리 지급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아주 강하게 소신 있게 선별 지급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당 내에 여러 가지 이견, 다른 어떤 이견들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까가 좀 더 큰 능력(을 보여줄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원칙있는 협치'를 내건 데 대해선 "원칙 있는 협치가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원칙이란 뭘까"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진 설립과 관련된 것 하나 생각을 해보면 공수처 법에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미래통합당이 추천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통합당에 양보하고 끌려다니는 게 원칙 있는 협치일까. 그렇지 않는다"며 "법에 따라서 미래통합당에게 후보자 추천을 빨리 하라고 촉구하고 요구하는 게 그게 원칙 있는 협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지사나 전부 다 지지율을 잊어야 된다"며 "본인들이 대선후보다, 대선 지지율 이거 전부 다 잊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경제 위기가 정말 심각하고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근로자들 너무나 힘들어하는데 이 상황 속에서 '내가 대통령 되겠다', 내가 더 뭔가 하려고 하면 그것 자체가 욕심으로 비칠 수 있다"며 "지금 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코로나19가 계속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비대면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면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고 인지도 높은 정말 좋은 훌륭한 인물이 굉장히 선거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당) 후보군에 거론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등 매우 많은 후보군들이 있다"며 "자질도 좀 높이 평가받는다. 재미있고 입담도 있고 정치력도 있고 또 정책적인 어떤 그런 분야에서도 굉장히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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