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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국회의원표 60% 이상 획득한 듯…"2일 출마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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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파벌들 스가 지지 확산

기시다, 유력자에 협력 요청…"마지막까지 포기 안 해"

이시바도 출마 표명할 듯

뉴시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2월 2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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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집권 자민당 내 파벌들의 지지를 넓히며 우위에 섰다.

1일 지지통신과 요미우리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자민당 내 국회의원 약 60%의 지지를 확보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은 지난 28일 아베 총리가 사임한 후 총재 선거 일정과 방법을 굳혔다. 오는 8일 선거 고시 후, 14일 투개표할 방침이다. 전국 일제 당원 투표는 보류한다.

즉, 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표 394표와 도도부현(都道府?) 지부 연합회 대표 141표 등 총 535표로 결정된다.

394표의 국회의원 표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스가 관방장관은 이미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다른 유력 ‘포스트 아베’들을 따돌리고 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98명)는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파벌 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간사장은 "아베 내각에서의 계속성이라는 의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총재로서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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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5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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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아소파(54명)도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 정권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현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인 스가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소 부총리는 31일 포스트 아베로 꼽혔던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에게 출마 보류를 요구했다. 출마 조건인 추천인 20명 확보도 어려울 전망이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47명)도 스가 관방장관 지지를 결정했다. 다케시타(竹下)파(54명) 내에서도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무파벌 그룹(약 20명)도 스가 관방장관 지지를 확인했으며 이시하라(石原)파(11명)도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1일 자민당이 총재 선거 일정과 방법을 결정한 후 2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할 계획이다.

시다파(47명)를 이끄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정조회장과 여론 지지가 높으나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간사장도 출마를 표명할 방침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31일 총재 선거의 흐름이 스가 관장장관 중심으로 흘러가는 데 대해 "엄격한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싸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역풍 속에 있다 하더라도 싸움을 계속해야한다. 상황의 변화를 제대로 고려해 노력을 계속해 활로를 찾아가겠다"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1일 출마를 표명할 전망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31일 아베 총리와 아오키 가즈히코(?木一彦) 전 관방장관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도 31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배신해서는 안된다"며 출마 의욕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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