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사진=AFP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당원투표 없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계파별 지지를 고르게 얻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한층 총리직(집권당 총재)에 가까와졌다는 분석이다.
31일 NHK,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총재를 당원투표 없이 양원 의원 총회를 통해 뽑기로 결정했다. 당원 투표를 하지 않는 '예비선거'만 실시하는 내용이다.
자민당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양원 의원 총회에서 국회의원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연합대표들의 투표로 새 총재를 선출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안이 채택됐다.
니카이 간사장은 전날 기자단에 "양원 의원총회에는 지방 대표도 참가하기 때문에 당원의 의견을 듣게 된다"면서 총재 선거를 양원 총회 방식으로 치를 방침을 이미 밝혔다.
이에 따라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의 394표와 47개 도도부현 연합에 3표씩 할당한 141표를 포함해 총 535표로 결과가 결정된다.
일본 자민당이 당원 투표를 배제하면서 지역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반면 당내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와 아소 다로 부총리, 니카이 간사장 측의 지지를 얻은 스가 현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해졌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를 오는 8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를 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17일에는 총리 선출을 위한 임시 국회가 소집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 후임자를 뽑는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셈이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실시하고 있어 집권 자민당 총재는 자동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황시영 기자 apple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