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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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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폴더블폰' 대전 임박…삼성 '갤Z폴드2·갤Z플립' 공개로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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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크기 커져도 '그립감' '편의성'은 더 우수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 11일부터 15일 사전 판매

갤폴드2 판매량 증가 전망에 MS·모토롤라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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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이 1일 베일을 벗으면서 본격적으로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문을 연 폴더블폰 시장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영역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모토로라, 화웨이도 따라서 자사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Unpack·공개) 파트2’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8월 언팩에서는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두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 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폴드2’는 더욱 커진 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 측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테두리)을 줄인 간결한 디자인으로 한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 한 손으로도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받거나 셀피 촬영을 하는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게임·인터넷 서핑 등 보는 콘텐츠에 최적화했다. 또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폰을 접고 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폰을 펼쳐서 세워 둘 수 있게 해준다.

‘갤럭시 Z 폴드2’는 ‘앱 연속성’을 지원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때 ‘갤럭시 Z 폴드2’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다가 이동하기 위해 ‘갤럭시 Z 폴드2’를 접으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계속해서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갤럭시Z폴드2’는 힌지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갤럭시 Z 플립’ 대비 축소하고,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언제든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각각 1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각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 패션의 선구적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을 이어간다. 프리미엄 패키지로 나올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회색 색상에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흰색·파란색 패턴을 섬유 소재로 입체적으로 적용했다.

새로운 잠금 화면과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에서만 제공하는 사진 필터는 톰브라운의 세계를 디지털화했다. 이 패키지는 새로운 느낌의 ‘갤럭시 워치3’ 41mm 모델과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포함된다. 또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된 폰케이스와 워치 스트랩 등 액세서리도 제공한다.

국내에서 5G(세대) 모델로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는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앞서 11일부터 15일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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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갤럭시Z폴드2’가 본격 등판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을 노리는 후발주자들도 바빠졌다. 벌써 시장에서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Z폴드2 판매량을 갤럭시폴드의 첫해 판매량보다 25%가량 늘어난 50만 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 시장을 노리는 후발주자도 빨리 제품을 내놔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모토로라는 삼성이 제품을 공개한 며칠 뒤인 9일 자사 폴더블폰 ‘레이저’의 후속인 ‘모토 레이저 5G’를 발표한다. 전작과 같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다. 전작보다 카메라 및 배터리 용량을 업그레이드하고 힌지 부분의 완성도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같은 형태의 ‘갤럭시Z플립’과 경쟁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다음날인 10일 미국에서 듀얼 스크린 제품인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갤럭시 폴더블폰처럼 디스플레이 자체가 접히는 것이 아니라 5.6인치 크기의 얇은 디스플레이 두 개가 연결된 형태로, 펼쳤을 때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8.3인치가 된다. 이 제품은 사무환경에서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정부의 제재와 인도발 불매운동으로 고전 중인 화웨이는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연내 두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화웨이의 새 제품은 삼성전자와 같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형태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2월 내놓은 메이트X와 메이트Xs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형식이지만 내구성이 문제가 됐다. ‘아웃폴딩’의 선택은 폴더블폰 노하우가 아직 삼성보다 부족한 상황에서 파손 위험성 등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웨이의 방향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 시장은 시간의 문제일 뿐,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이미 시장성이 입증됐다”며 “시장 확대 속도가 관건인 가운데 2020년 350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1500만대 내외까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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